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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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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천소방서 소방대원님들 소중한 도움 감사합니다.
구분 양천 소방서
작성자 정지우
조회수124

아이를 키우며 저 역시 성장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것에 서툴고 부족하기만 한데 아이는 그런 엄마의 부족함에도 잘 자라주세요.
가끔 아이가 아플 때 너무나 무섭고 당황스러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제 만으로 6살이 된 아이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는데 11시경부터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하니 감기인가? 코로나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호흡기 질환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기침의 정도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컹컹컹 큰 개가 짖는 소리를 내면서 기침을 하고 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가끔 숨이 가빠지며 호흡하기 힘들어했습니다.
몸을 꼬며 계속된 기침을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늦은 밤 그것도 호흡기 질환의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당황하니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침착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119가 떠올랐습니다.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하자 집에서 가까운 양천소방서로 연결되었습니다.
잘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이를 업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구급차가 보였고 소방대원님들을 보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소방대원 세 분은 아이가 갈 수 있는 병원을 빠르게 찾아주셨습니다.
여러 병원에 연결을 시도한 결과 가능한 병원이 정해지고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처음 타보는 응급차에 아이는 신기한 것이 많았는지 이런저런 질문을 했습니다.
대원님은 아이의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상황에 멀미까지 나더군요.
정말 정직한 신체 반응에 당황스러웠는데 그걸 알아차리시고 소방대원님은 창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아이의 상태를 계속해서 살펴 주시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나눠 주셨습니다.
대원님들도 저희 아이 또래의 자녀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며 어떤 심정인지 이해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호흡기 질환이라 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격리실로 들어간 저희는 선생님이 오셔서 직접 상태를 봐주셨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파라바이러스로 판단하여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입원을 고려하다가 상태를 봐서 다시 병원에 오기로 마음먹고 새벽 4시경 병원을 나왔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그 시간에 택시를 잡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그저 다행이라는 안도와 함께 긴장이 풀려서 그랬나 봅니다.
도움을 주신 소방대원님들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생각해 보면 위급하고 절망적이던 순간에는 소방대원님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아버님이 하는나라에 가시기 전 병원으로 이송 되실 때도, 뇌출혈이 의심되는 아** 병원으로 이동하실때도
구급대원님들의 도움을 받았었네요.

삶이, 그리고 죽음이 교차하는 지점에 소방대원님들이 저희를 제 가족처럼 도와주셨습니다.
앞으로 이런 순간들이 저의 삶에 또 찾아올 수 있겠죠.
이러한 순간에 따뜻하게 손 내밀어주실 분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소방대원님들의 이름을 남겨봅니다.
양천소방서 소방교 강정일님, 소방교 지홍근님, 소방사 염지호님
(해당 사이트를 통해 어렵게 세 분의 성함을 알게 되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감사한 마음 가슴속에 간직하겠습니다.
대원님들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끈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응원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