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119 대원님들께 큰 도움받아 감사의 마음을 이곳에 전합니다.
지난 29일에 12개월 된 저희 아기가 수은건전지를 삼켰습니다. 식도괴사, 장기손상, 수은중독 등의 문제가 일어날수도 있었던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집 앞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갔는데, 소아내시경 담당 교수님이 계시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눈 앞이 캄캄해져 119에 급히 전화를 걸었습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응급차량이 도착했고, 서울에 있는 몇 안되는 소아내시경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주셨습니다. 많은 병원들이 진료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아 너무나 절망적이었는데, 소방대원님께서 정말 열심히 연락해주신 덕분에 세브란스 병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 코로나검사와 보호자 체온검사 등으로 응급실 입장이 지연되어 너무나 절박한 순간에도 아이와 제 옆을 지켜주시며 안심시켜주시고, 의료진들에게 계속해서 긴급함을 말씀해주시며 노력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코로나 검사와 사전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다행히 아기 위 속에 건전지가 머물러 있어 내시경을 통해 건전지를 제거하여 지금은 너무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 무더운 여름 속 너무나 지치고 힘든 근무환경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은평소방서 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걱정되는 눈빛으로 따뜻하게 아기를 바라봐주시며 병원과 의사소통에 최선을 다해주신 김지윤대원님과, 구급차량의 빠른 이송을 위해 차창밖으로 긴팔을 뻗어 애써주셨던 대원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정말 진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다음주 첫 생일을 앞둔 우리아기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늘 감사한마음 새기며 살겠습니다.
경황이 없어 감사인사 제대로 드리지 못해, 이곳에 감사인사를 남깁니다. 꼭 대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