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을 받은지 보름 밖에 안 되었는데 갑자기 코피가 엄청 쏟아져서 도저히 지혈이 안되는
상태였어요
택시를 기다릴 수도 없고 혼자 있다 일어난 일이라 119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너무도 빠르게 출동해 주셔서 안심을 하며 차에 탔는데
한분은 마치 증상에 대해 아시는 듯 저를 안심 시켜주셨고 한분은 옆에서 계속 체크 해 주셨어요
이동 중 지혈이 되는 듯 해서 이런 일로 119를 요청한게 좀 죄송 스러웠습니다.
비도 오는 날이라 길이 막혔을 법 한데 차들도 뭔가 협조를 잘해 주신거 같고^^;;
모두 감사했어요. (신고 받아 주신분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목소리 듣는 순간 의지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라도 수술받은 병원 응급실로 온게 천만 다행이였어요.
응급실에서도 계속 코피를 쏟고 양쪽을 지혈제로 막았더니 입으로 또 피를 쏟아내서 ..
아마도 그냥 그렇게 집에 있었더라면..
그 길로 입원해서 계속 지혈제,조혈제 맞아가며 혹시 모를 출혈에 대비하고 있는데
다행히 다른 이벤트가 없다면 내일 퇴원 할것 같습니다.
119가 가까이 있음이 정말 실감나는 시간이였습니다.
저를 인계하고 가실 때 허리 숙여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어느새 사라져 버리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며 대원 모든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도 하겠습니다.